해외 공동 R&D는 좋은 파트너를 찾는 순간보다, 아직 약정서에 서명하지 않았을 때가 더 중요합니다. 한국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은 해외 대학, 연구소, 현지 기업과 미팅을 하면서 기술 신뢰도, 시장 접근성, 정부지원 가능성을 빠르게 기대하게 됩니다. 그러나 국제공동연구는 국내 컨소시엄보다 확인할 축이 더 많습니다. 파트너가 실제로 어떤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지, 배경 IP와 새 성과를 어떻게 나눌지, 데이터와 소스코드를 어디까지 넘길지, 이메일·화상회의·클라우드 공유가 수출통제나 연구보안에 걸리지 않는지, 공식 공고가 요구하는 해외기관 지위와 증빙이 맞는지까지 한 번에 봐야 합니다.

이 글은 예산표 작성, 공고 모니터링, 선행특허 조사, 국내 컨소시엄 구성, 데이터관리계획서, 평가지표, 최종보고서, 제품 규제·인증, NTIS·KIPRIS 맵을 다시 설명하지 않습니다. 그 주제는 각각 2026 R&D 예산과 사업일정 읽기, R&D 정책지원사업 모니터링 워크플로, R&D 제안서 선행조사 체크리스트, R&D 컨소시엄 파트너 선정 체크리스트, R&D 데이터 관리계획과 연구기록 체크리스트에서 분리해서 다루는 편이 맞습니다. 여기서는 해외 파트너와 “같이 하자”는 말이 나온 뒤, 약정·제안·자료공유 전에 통과·조건부 진행·보류를 가르는 점검 순서만 다룹니다.

빠른 결론

해외 공동 R&D 협력 체크리스트의 핵심은 파트너 명성보다 약정 전 증거입니다. 첫째, 해외 파트너가 맡을 실험·개발·검증 역할을 산출물과 담당자로 좁힙니다. 둘째, 배경 IP, 새 성과, 데이터·소스코드·시료 공유 범위를 표로 고정합니다. 셋째, 전략기술 무형이전, 연구보안, 해외접촉 기록을 자료공유 전에 점검합니다. 넷째, IRIS나 국제공동연구 공고가 요구하는 기관 지위, 서식, 해외기관 비용 처리, 성과 소유 조건을 확인합니다. 다섯째, 회의록·이메일·버전 로그·마일스톤 승인권자를 남겨야 약정 후 분쟁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해외 공동 R&D 협력 체크리스트는 파트너 평판보다 역할 적합성에서 시작합니다

해외 파트너를 검토할 때 가장 쉬운 실수는 “유명 대학”, “현지 네트워크 보유”, “글로벌 기업 출신 연구자” 같은 신호를 역할 적합성으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국가연구개발사업 국제공동연구 매뉴얼은 국내 연구개발기관이 해외기관과 국가 R&D를 수행할 때 필요한 사항을 별도 매뉴얼과 영문 서식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S1]. 2026년 IRIS 글로벌 클러스터 R&BD 공고도 특구 내 산·학·연 혁신기관과 해외 산·학·연 혁신기관의 지속가능한 협력 구축을 사업 목적에 포함합니다[S6]. 이런 공고의 문장은 “해외기관이 있다”가 아니라 “해외기관이 왜 필요한가”를 묻습니다.

따라서 첫 질문은 파트너의 이름이 아니라 결손 역할입니다. 이 파트너가 빠지면 어떤 실험, 현지 검증, 알고리즘 검토, 인증 전 상담, 고객 인터뷰, 데이터 접근, 장비 사용, 임상·현장 조건 확인이 불가능해지는지 적어야 합니다. 국내팀이 이미 할 수 있는 일을 해외 파트너가 반복한다면 국제공동연구의 명분은 약해집니다. 반대로 해외 파트너가 현지 시험장, 규제기관 상담 경험, 특정 장비, 지역 데이터, 현지 고객군 접근권을 갖고 있다면 역할은 분명해집니다.

역할 적합성 표에는 최소 네 칸이 필요합니다. 맡을 일, 검증 가능한 산출물, 담당자와 승인권자, 없을 때 대체 방안입니다. 해외 파트너가 “시장 검증을 돕겠다”고 말하면 산출물은 현지 고객 인터뷰 원문, 사용 조건 표, 파일럿 테스트 로그, 구매의향서 초안처럼 바뀌어야 합니다. “공동 개발을 하겠다”고 말하면 산출물은 API 명세, 테스트 결과, 코드 저장소 접근 규칙, 모듈별 책임자로 바뀌어야 합니다. 이 표가 비어 있으면 협력은 제안서 장식에 가깝습니다.

사전 질문통과 신호보류 신호
해외 파트너가 맡을 역할이 국내팀과 겹치지 않는가국내팀이 대체하기 어려운 현지 데이터, 장비, 실험 조건, 고객 접근권이 있다기관 소개와 네트워크만 있고 실제 산출물이 없다
담당자와 승인권자가 분리되어 있는가실무 담당자, 책임 연구자, 계약 승인자가 확인된다미팅 참석자만 있고 서명·자료공유 권한이 불명확하다
실패했을 때 대체 경로가 있는가일정 지연, 데이터 미제공, 담당자 변경 시 조정 절차가 있다파트너가 빠지면 전체 과제가 멈추는 구조인데 보완책이 없다
공식 공고의 해외기관 지위와 맞는가주관·공동·외 기관 등 참여 방식이 공고와 서식에 맞는다협력 의향서는 있으나 비용·성과·책임 위치가 공고와 다르다

IP와 데이터 공유는 국제공동연구 약정 전 같은 표에서 잠가야 합니다

국제공동연구에서 IP와 데이터는 따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새 알고리즘이 만들어졌다면 그 알고리즘은 코드, 학습 데이터, 실험 로그, 논문, 특허, 영업비밀과 동시에 연결됩니다. 국가연구개발혁신법은 연구개발성과의 소유와 활용을 다루고, 성과소유기관의 관리·공동활용·정보 공개와 관련한 체계를 둡니다[S2]. WIPO의 협력 혁신 자료도 협력 약정에는 배경 IP 공유와 새로 생긴 전경 IP 관리, 영업비밀 조항이 포함되는 것이 보통이라고 설명합니다[S8]. 해외 파트너와는 이 원칙을 더 좁고 구체적으로 써야 합니다.

약정 전 표는 배경 IP, 공동 연구 중 생성 성과, 공유 데이터, 공개 가능 결과, 영업비밀·비공개 자료로 나눕니다. 배경 IP는 각자가 협력 전에 이미 갖고 있던 특허, 코드, 노하우, 데이터셋, 시료, 장비 세팅입니다. 공동 연구 중 생성 성과는 새 모델, 개선 공정, 시험 데이터, 공동 논문, 특허 아이디어, 분석 코드입니다. 공유 데이터는 원자료, 가공본, 메타데이터, 샘플 이미지, 고객 인터뷰 기록처럼 실제로 오갈 파일입니다. 이 셋을 한 줄로 “공동 소유”라고 쓰면 나중에 실시권, 논문 공개, 투자 실사, 후속 과제에서 충돌합니다.

약정 전 피해야 할 문장

  • “성과는 추후 협의한다”처럼 소유·실시·공개 범위를 뒤로 미루는 문장
  • “필요한 데이터는 상호 제공한다”처럼 자료 종류, 보관 위치, 반출 승인자를 쓰지 않는 문장
  • “논문은 자유롭게 발표한다”처럼 특허 출원, 영업비밀, 보안 검토와 충돌할 수 있는 문장
  • “해외 파트너가 현지 데이터를 제공한다”처럼 개인정보·영업비밀·국외이전 조건을 확인하지 않은 문장

데이터 관리는 별도 DMP 글에서 깊게 다룰 수 있지만, 해외 협력에서는 최소한 공유 금지선만 먼저 정해야 합니다. 원자료를 넘길 수 없는 경우에는 가공본, 요약 통계, API 접근, 현장 원격 분석, 공동 저장소 내 제한 권한 같은 대체 방식을 검토합니다. 소스코드는 전체 저장소가 아니라 모듈, 인터페이스, 테스트 케이스, 바이너리, 컨테이너 이미지로 나눠 공유할 수 있습니다. 시료나 장비 세팅은 운송, 통관, 재반출, 폐기 기록까지 붙어야 합니다. 이렇게 나누면 협력의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공유 가능한 자료와 불가능한 자료가 빨리 보입니다.

수출통제와 연구보안은 자료를 보내기 전에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해외 공동 R&D에서 보안 검토는 군사기술이나 보안과제에만 필요한 절차가 아닙니다. 국가연구개발사업 보안대책은 연구개발과제 보안과제 분류, 연구기관 보안대책, 참여연구자 관리 등을 다룹니다[S3].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보안 현장 매뉴얼은 국제공동연구 추진 시 연구보안 원칙을 별도 상황으로 다루고, 연구자산 유출 방지와 해외출장·해외접촉 기록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S4]. 여기에 전략물자관리시스템의 무형기술이전 FAQ는 이메일, 전자매체 전송, 구두 전달, 교육, 실연 같은 기술지원 행위도 ITT 범주로 설명합니다[S5].

중소기업 실무에서 위험한 순간은 계약서 작성 전입니다. 기술 소개자료를 영문으로 보내고, 화상회의에서 핵심 공정 조건을 설명하고, 클라우드 폴더에 시료 분석 결과를 올리고, 해외 연구자가 국내 저장소에 접근하는 순간 이미 기술·데이터 이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략기술 해당 여부, 국가핵심기술 관련성, 산업기술보호, 개인정보, 영업비밀, 제재·수출통제 대상국 여부를 모두 법률 검토 수준으로 확정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최소한 자료를 보내기 전에 “무엇이,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어느 나라에서, 어떤 목적으로 이전되는가”를 적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공유 방식사전 확인 질문남길 증거
영문 기술소개서 발송공개 가능한 수준인가, 핵심 공정·알고리즘·소스가 빠졌는가발송본 버전, 삭제한 민감 항목 목록
화상회의 기술 설명구두 설명이 기술지원이나 교육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는가회의 안건, 참석자, 설명 범위, 녹취·회의록 관리 기준
클라우드 폴더 공유접근자가 기관 소속과 승인권한을 갖고 있는가계정 목록, 권한 변경 로그, 반출 승인 기록
해외 출장·현장 실험반출 자료, 장비, 시료, 접촉자를 사전에 신고해야 하는가출장 전 보안교육, 접촉자·협의 내용, 귀국 보고
공동 저장소 접근코드·데이터·모델 중 공유 가능한 범위가 분리되어 있는가브랜치 권한, 다운로드 제한, 커밋 로그, 접근 만료일

이 표는 겁을 주기 위한 문서가 아닙니다. 협력 속도를 유지하기 위한 안전장치입니다. 자료공유가 막히는 경우에도 대체 경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해외 파트너에게 원천 알고리즘을 넘기지 않고 테스트 API만 제공하거나, 민감 데이터 원본을 넘기지 않고 현지 파트너가 작성한 검증 스크립트를 국내 서버에서 실행하거나, 화상회의 전 질문지를 받아 답변 가능한 범위와 보류할 범위를 나눌 수 있습니다. 보안 검토가 늦어지는 팀은 협력을 못 하는 팀이 아니라, 어떤 협력이 가능한지 아직 분류하지 못한 팀입니다.

공식 프로그램 요건은 해외기관 지위와 서식부터 맞춰야 합니다

해외 공동 R&D가 정부지원사업과 연결된다면 공고의 언어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국제공동연구 매뉴얼은 국가 R&D를 해외기관과 공동 수행할 때의 참여 방식과 필요한 사항을 안내하고, 별권에는 영문계약서 매뉴얼과 각종 영문 서식이 포함된다고 설명합니다[S1]. IRIS의 2026년 글로벌 클러스터 R&BD 공고처럼 국제 협력을 직접 목적으로 둔 사업은 접수기간, 주관부처, 전문기관, 사업 목적, 제출 서류, 성과 조건이 공고 단위로 다릅니다[S6]. Horizon Europe 같은 해외 프로그램도 수혜기관이 Grant Agreement에 서명하고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구조를 둡니다[S7].

공고를 볼 때는 지원금 규모보다 먼저 해외기관의 위치를 봅니다. 해외기관이 연구개발기관으로 들어오는지, 연구개발기관 외 기관으로 협력하는지, 현지 정부나 프로그램의 공동 승인 대상인지, 국내 주관기관이 해외기관 비용을 지급하는 구조인지에 따라 약정서와 증빙이 달라집니다. 해외 파트너가 “우리는 참여 가능하다”고 말해도 공고 서식이 요구하는 법인격, 대표자 서명, 영문 기관정보, 비용 산정, 참여연구자, 성과 소유, 보안등급, 윤리·데이터 항목이 맞지 않으면 제출 직전에 막힙니다.

공식 요건 점검은 세 단계면 충분합니다. 첫째, 공고 원문에서 해외기관 참여 방식과 제출 서식을 표시합니다. 둘째, 해외 파트너에게 받을 수 있는 문서를 실제 파일명으로 적습니다. 예를 들어 institution_profile, legal_representative_confirmation, researcher_cv, letter_of_intent, ip_background_list, data_sharing_boundary, milestone_acceptance_rule처럼 파일을 나눕니다. 셋째, 서명권자와 제출 책임자를 분리합니다. 실무자가 파일을 보내도 대표자, 산학협력단, 법무팀, 연구관리부서가 승인하지 않으면 공식 증빙이 아닐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국내 컨소시엄 구성 글과 다릅니다. 국내 컨소시엄 글은 주관·공동·위탁·협력기관의 역할을 세우는 데 초점이 있습니다. 이 글의 공식 요건 점검은 해외기관이 국내 공고와 해외 프로그램 양쪽에서 어떤 지위를 갖는지, 서명과 책임이 어느 법인에 귀속되는지, 비용과 성과가 어느 규칙을 따르는지를 확인하는 절차입니다. 특히 양자 공동펀딩, 유레카, Horizon Europe, 해외 정부 프로그램처럼 각국이 자국 기관에 따로 자금을 지원하는 구조에서는 “한 장의 협약서”보다 “각 제도에서 인정하는 책임 위치”가 더 중요해집니다.

커뮤니케이션 증거는 미팅록보다 결정 로그로 남겨야 합니다

해외 파트너와의 커뮤니케이션은 언어가 다르고 시차가 있기 때문에 회의록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좋은 미팅록은 누가 참석했는지보다 무엇을 결정했고, 무엇을 보류했고, 다음 공유 자료가 무엇인지 보여줘야 합니다. 국제공동연구에서는 미팅에서 나온 한 문장이 곧 자료공유, IP 공개, 논문 발표, 마일스톤 승인, 비용 집행의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정보 교환, 기술 판단, 약정 후보, 보류·검토 필요, 공식 승인으로 분류해야 합니다.

실무에서는 영어 이메일 스레드가 길어지면서 합의와 의견이 섞입니다. “Looks fine”, “We can share data”, “Joint ownership can be discussed later” 같은 표현은 협력 분위기는 좋게 만들지만 약정 근거로는 위험합니다. 답장을 보낼 때는 회의 후 24시간 안에 네 줄 요약을 보냅니다. confirmed, open issue, not approved for sharing, next evidence입니다. 확인된 사항에는 역할·산출물·담당자만 넣습니다. 미해결 사항에는 IP, 데이터, 보안, 비용, 일정처럼 서명 전 남은 문제를 넣습니다. 공유 금지에는 아직 보내지 않을 자료를 적습니다. 다음 증거에는 어느 날짜까지 어떤 파일을 누가 보낼지 적습니다.

해외 파트너 미팅 후 24시간 기록 양식

  • Confirmed: 이번 회의에서 확정된 역할, 산출물, 담당자, 다음 일정
  • Open issue: IP 소유, 데이터 공유, 보안 검토, 비용, 서명권자처럼 남은 쟁점
  • Not approved for sharing: 아직 보내지 않을 원자료, 소스코드, 시료, 고객정보, 내부 문서
  • Next evidence: 다음 회의 전 받을 파일명, 담당자, 제출일, 검토 책임자

이 양식은 법무 문서가 아니라 운영 증거입니다. 협력 초기에 기록이 쌓이면 약정서 작성이 빨라집니다. 반대로 기록이 없으면 약정서 문구가 갑자기 추상화됩니다. “상호 협력한다”, “필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성과를 공동 활용한다” 같은 문장이 많아지는 이유는 실제 커뮤니케이션에서 결정 단위가 분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해외 공동 R&D는 신뢰가 중요하지만, 신뢰를 증명하는 방식은 친밀한 미팅 횟수가 아니라 결정 로그의 일관성입니다.

마일스톤 거버넌스는 일정표가 아니라 중단·수정 권한을 정하는 일입니다

마일스톤은 날짜표가 아닙니다. 국제공동연구에서 마일스톤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 되는지 판단하는 게이트입니다. 해외 파트너가 1차 데이터를 제공하지 못했는데 국내팀이 2차 개발비를 집행해야 하는지, 현지 테스트가 실패했는데 제안서의 목표를 수정할 수 있는지, 공동 논문 발표 전에 특허 출원을 먼저 해야 하는지, 보안 검토가 끝나기 전 클라우드 접근을 열어도 되는지 결정하는 기준입니다. OECD의 글로벌 연구 생태계 보안 보고서는 국제 연구협력에서 연구 진실성과 보안 이슈를 명시적으로 고려할 필요를 다룹니다[S9]. 협력의 개방성과 보안·책임을 같이 보려면 마일스톤도 산출물과 위험을 함께 봐야 합니다.

마일스톤 표에는 통과 기준, 증거 파일, 승인권자, 수정 조건, 중단 조건을 넣습니다. 예를 들어 1차 마일스톤이 “현지 데이터 확보”라면 통과 기준은 데이터 건수만이 아닙니다. 데이터 출처, 개인정보·영업비밀 포함 여부, 제공 권한, 사용 가능 범위, 품질 검토 결과, 국내 저장 위치가 같이 확인되어야 합니다. 2차 마일스톤이 “공동 프로토타입 검증”이라면 통과 기준은 동작 여부만이 아닙니다. 버전, 테스트 환경, 실패 조건, 해외 파트너의 확인 메일, 다음 수정 책임자가 필요합니다.

마일스톤 항목약정 전 정해야 할 기준보류해야 하는 신호
데이터 제공제공 범위, 권한, 품질검사, 사용 제한, 삭제·반환 조건“현지 데이터 제공 예정”만 있고 출처와 권한이 없다
공동 개발모듈 책임, 인터페이스, 저장소 권한, 코드 리뷰 기준저장소 접근은 열렸지만 소유와 재사용 범위가 없다
현지 검증테스트 장소, 장비, 반복 횟수, 실패 판정, 현지 담당자성공 사례만 있고 실패 로그와 조건이 없다
IP·논문출원 우선순위, 공개 검토 기간, 저자·발명자 기준발표 일정이 먼저 정해지고 권리 검토가 뒤로 밀린다
보안·수출통제공유 금지 자료, 반출 승인, 접촉자 기록, 접근 만료자료공유 후에 보안 검토를 하겠다고 한다

마일스톤 거버넌스는 관계를 차갑게 만드는 장치가 아닙니다. 오히려 파트너에게 공정한 기준을 줍니다. 통과 기준이 있으면 해외 파트너도 어떤 파일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고, 국내팀도 어떤 조건에서 비용·인력·자료공유를 다음 단계로 열지 알 수 있습니다. 중단 조건이 없으면 실패한 협력이 계속 유지됩니다. 수정 조건이 없으면 작은 지연도 갈등이 됩니다. 국제공동연구에서 좋은 거버넌스는 빠른 협력을 막는 규칙이 아니라, 잘못된 협력을 오래 끌지 않는 규칙입니다.

약정 전 30분 해외 공동 R&D 최종 점검 순서

약정서 초안이나 제안서 제출 전에는 30분만 따로 떼어도 위험 신호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처음 5분은 파트너 역할을 확인합니다. 해외 파트너가 맡는 산출물이 국내팀과 겹치지 않는지, 담당자와 승인권자가 실제로 있는지, 파트너가 빠졌을 때 대체 경로가 있는지 봅니다. 다음 7분은 IP와 데이터 표를 확인합니다. 배경 IP, 새 성과, 원자료, 가공 데이터, 소스코드, 시료, 논문 공개, 특허 출원, 영업비밀 항목이 분리되어 있는지 봅니다.

다음 7분은 수출통제와 연구보안을 봅니다. 공유 예정 자료 중 전략기술, 국가핵심기술, 보안과제, 산업기술, 개인정보, 영업비밀과 연결될 수 있는 항목을 표시합니다. 이메일, 화상회의, 클라우드, 공동 저장소, 해외출장처럼 무형 이전이 발생할 수 있는 경로도 같이 봅니다[S5]. 그다음 6분은 공식 프로그램 요건을 봅니다. 해외기관 지위, 서식, 대표자 서명, 비용 지급 방식, 성과 소유, 보안등급, 영문 증빙이 공고와 맞는지 확인합니다. 마지막 5분은 커뮤니케이션 증거와 마일스톤 거버넌스를 봅니다. 회의록이 아니라 결정 로그가 있는지, 각 마일스톤의 통과·수정·중단 기준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이 점검에서 모두 통과해야만 협력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통과는 바로 약정서 초안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태입니다. 조건부 진행은 특정 파일, 서명권자 확인, 보안 검토, 데이터 제공 범위, IP 문구가 남았지만 해결 경로가 있는 상태입니다. 보류는 파트너 역할이 장식적이거나, 공유해야 할 자료가 통제 가능 범위를 넘거나, 공식 공고의 해외기관 요건과 맞지 않거나, 마일스톤 승인권자가 없는 상태입니다. 보류는 실패가 아니라 아직 약정할 수 없다는 판단입니다.

해외 공동 R&D 협력 체크리스트에서 자주 놓치는 질문

해외 파트너가 이미 NDA에 서명했다면 자료를 모두 공유해도 될까요? 아닙니다. NDA는 비밀유지 의무를 만들 수 있지만, 전략기술 무형이전, 개인정보 국외 이전, 영업비밀 관리, 국가 R&D 보안대책, 공고상 성과 소유 조건을 자동으로 해결하지 않습니다. NDA 이후에도 공유 자료의 종류, 접근권한, 반출 승인, 공개 가능 범위를 따로 정해야 합니다.

해외 파트너가 유명 기관이면 적합성 검토를 줄여도 될까요? 줄이면 안 됩니다. 유명 기관은 신뢰 신호일 수 있지만 본 과제의 산출물 책임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역할 적합성은 해당 기관의 일반 역량이 아니라 이번 과제에서 제공할 데이터, 장비, 검증 조건, 담당자, 승인권자, 실패 대응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국제공동연구 공고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면 이 체크리스트가 이른가요? 오히려 이른 시점에 쓰는 편이 좋습니다. 공고가 정해진 뒤에는 해외기관 지위, 서식, 성과 소유, 보안, 비용 처리 조건을 바꾸기 어렵습니다. 공고 전에는 파트너 후보를 통과·조건부·보류로 나누고, 공고가 뜨면 공식 요건과 빠르게 맞출 수 있습니다. 다만 특정 지원사업 선정, 평가 통과, Google 검색 순위 같은 결과는 이 체크리스트가 보장하지 않습니다.

마지막 기준은 단순합니다. 해외 공동 R&D는 “같이 할 수 있는가”보다 “무엇을 어디까지 같이 할 수 있는가”를 먼저 답해야 합니다. 파트너 역할, IP와 데이터, 보안과 수출통제, 공식 요건, 커뮤니케이션 증거, 마일스톤 거버넌스가 한 장의 표에서 연결되면 약정서는 짧아져도 강해집니다. 반대로 이 여섯 칸이 비어 있으면 파트너가 좋아 보여도 협력은 늦게 흔들립니다. 오늘 할 일은 해외 파트너 후보마다 같은 표를 만들어 통과, 조건부 진행, 보류를 표시하는 것입니다. 협력 의향이 아니라 증거가 남을 때 국제공동연구는 실행 가능한 프로젝트가 됩니다.

해외 공동 R&D 협력 체크리스트 작성에 참고한 공식·1차 출처